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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사업 : 예술가와 주민이 함께 만드는 마을콘텐츠
작성일2021-11-08 14:45:53작성자관리자조회수337
[11월]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사업]
예술가와 주민이 함께 만드는 마을콘텐츠
2021 문화예술교육 대학생기자단 권하영
음악이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의 범위는 넓다. 다양한 장르의 노래를 듣고 노래를 부르는 문화는 오래전부터 우리 대중에게 친숙한 활동이다. 좋아하는 화가를 꼽기는 어려워도 좋아하는 가수 한 명쯤은 쉽게 대답할 수 있다. 그만큼 음악은 사람들의 삶 곳곳에 스며들어 있고 누구에게나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예술 분야이다. 단체 인디 053은 노래를 매개로 지역 주민과 재미있는 콘텐츠를 만들고 있다.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지원 사업인 ‘그 예술가 작곡, 그 주민 작사’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 진행 모습>
이번 프로그램은 예술가들이 작곡을 하고 대명동 주민을 비롯한 대구 시민들이 직접 작사를 하여서 자신들의 이야기를 곡으로 만드는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은 대명동에서 진행된다는 특징이 있다. 대명동엔 다양한 예술가들이 많다. 바로 옆집에도 예술가가 살고 있을 수 있는 대명동에서 인디 053은 어떻게 하면 예술가들과 주민들을 연결시킬 수 있을까 고민하였다고 한다. 음악을 통해 보다 쉽게 주민들이 스스로 자신의 이야기를 찾아낼 수 있는 작사와 예술가들이 곡을 만들어 함께 하는 것으로 진행하게 되었다.
<인터뷰중인 인디 053 신동우 실장>
이번 프로그램 기획한 ‘인디 053’은 전방위 독립문화예술단체이다. 대구에서 다양한 문화예술정책, 공공프로젝트, 예술 축제 등을 진행하고 인문학과 관련된 지역 문화 생태계 일을 맡고 있다. 이번 프로그램 기획을 담당한 ‘인디 053’신동우 실장과 인터뷰를 진행해 보았다.
"이전에는 교육을 받고 예술적 활동을 하고 관련 전공을 해야지 예술가라고 했다. 그러나 예술이 점차 생활 문화 영역으로 변화하면서 예술이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것으로 바뀌고 있다. 주민들이 단순한 형태의 예술을 체험하고 경험하는 것을 넘어 평생 살아가면서 하나의 악기 정도는 연주해보고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곡을 만들어보는 등 조금 더 예술적인 삶을 살아보는 것이 중요한 지점이라 생각한다"
<참여자들이 수업에 집중하는 모습>
‘그 예술가 작곡, 그 주민 작사’ 프로그램은 평일 저녁, 인디 053 건물에서 이루어진다. 수업 시간이 다가오자 참여자들이 하나 둘 모여들었고 방역수칙을 지키기 위해 한 칸씩 띄어 앉는 거리두기와 마스크를 착용하고 손소독을 실시한 후 수업이 시작되었다. 국악을 전문으로 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강사는 참여자들을 상대로 안부를 물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수업 진행 모습 및 녹음실 공간>
본격적으로 노래를 시작하기 전 자연스럽게 입으로 소리를 내며 목을 풀었다. 자세를 고쳐앉고 목을 마사지하며 소리가 잘 날 수 있도록 참여자들 다 함께 발성을 연습했다. 강사의 주도 아래 민요를 직접 부르는 것으로 수업은 진행됐다. 각자의 자리에서 한 소절씩을 직접 작사한 가사로 불렀다. 개인의 파트는 홀로 여흥구는 함께 하는 식으로 이루어졌다. 강사는 그 자리에서 가사를 피드백하며 박자에 맞게 수정하고 다시 불러 음과 박자가 맞는지 확인했다. 발음이 어려우면 쉽게 부를 수 있도록 다른 비슷한 단어로 대체하였고 어울리지 않는 문장은 새로 배치하였다. 그렇게 자신의 이야기가 담긴 작사를 완성해 나가는 것이다. 민요 자체의 음이 높아 다소 난이도가 있어 보였지만 참여자들은 최선을 다해 주었다. 현재 음악 활동을 하고 있는 아방가르드 그룹 잔향의 보컬 박영욱 참여자는 프로그램에 만족도가 높다고 전했다.
<박영욱 참여자>
“강사님이 대구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국악인이고 굉장히 잘 가르쳐 주시는 분이라 좋은 선생님을 만나 좋아요. 같이 참여하게 된 분들도 열심히 해주시고, 결국 사람이 좋아야 재밌는 거니까. 즐겁게 임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내용도 충실해요. 국악기 같은 경우 잘 볼일이 없는데 소개도 해주시고 사운드 같은 것도 들어볼 수 있어 너무 좋았습니다."

더하여 박영욱 참여자는 이번 회차에서 불러본 밀양아리랑 같은 민요가 고등학교 음악 시간 아니면 불러볼 일이 없는데 세월이 흘러 다시 불러보는 것도 재밌는 경험이고 국악인의 입으로 국악을 배울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들었다. 다만 기초발성과 같은 디테일을 배우고 싶은 욕심이 있었으나 아무래도 그것을 목적으로 하는 수업은 아니기에 그 부분이 아쉽다고 덧붙였다.

여러 사람들의 입으로 직접 들어본 민요는 무척이나 매력적이었다. 국악의 특색이 잘 묻어나는 수업이었고 참여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돋보였다. 자신만의 가사를 붙혀 부를 수 있다는 것, 직접 녹음하고 곡으로 탄생한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다양한 분야의 음악을 접하고, 생소하지만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유익한 프로그램이다. 이처럼 주민과 예술가의 거리를 좁히는 예술교육 프로그램은 서로에게 좋은 영향을 미친다. 앞으로는 교육을 넘어 주민과 예술가들이 함께 창작물을 만드는 협업 프로그램이 많이 활성화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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