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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교육사 현장역량강화 : Hello 드로잉 센터로 놀러 오세요!
작성일2021-11-08 14:55:58작성자관리자조회수360
[11월]
[문화예술교육사 현장역량강화]
Hello 드로잉 센터로 놀러 오세요!
2021 문화예술교육 대학생기자단 홍희헌
우리에게 미술 활동은 어느 정도 재능이나 지식이 있어야 하는, 진입장벽이 높은 일들로 느껴진다. 캔버스에 그림을 그리는 것만 해도 전혀 흔한 일이 아니다. 학교에서 하던 미술 수업이 아니고서야, 대부분의 사람들은 평생 물감을 사용할 일이 없으니 말이다. 하지만 여기, 일상생활에서 보다 친근하게 시각예술에 대해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다. 드로잉, 콜라주, 설치미술 등 나한테 멀게만 느껴지는 현대 미술과 어떻게 친해질 수 있을까?
<교실 사진>
오늘 소개할 '헬로우! 드로잉 센터'프로그램은 북구의 어울아트센터에서 이루어지는 수업이다. 어울아트센터는 지역민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생활문화센터로, 실제로 주민들이 많이 지나다니는 장소에 위치 해있다. 바로 뒤에는 주민들이 이용하는 공원이 있고, 건물 바로 앞에 버스정류장이 자리하는 등 접근성이 좋다.
<수업 주제 소개>
수업은 어울아트센터 안의 문화동에서 진행된다. 프로그램은 만 19세 이상을 대상으로 하여, 함께 시각예술을 배워 본다. 이때 단순히 기능 교육에 국한된 활동이 아니라, 이해, 감상, 체험, 제작 등 다각적인 측면에서 이루어진다.
총 10주간, 5주는 드로잉, 5주는 설치예술에 집중하여 최종적으로는 전시를 목표로 한다. 오늘의 수업은 아크릴 물감을 사용하여 캔버스에 그림을 그려보는 활동이었다. 먼저 참고 자료로 캔버스 작품의 예시를 함께 보며,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배경 색칠>
다음으로 그림의 스케치 전, 캔버스의 배경부터 색칠한다. 인상 깊었던 점은, 다들 그림 그릴 주제를 미리 생각해오고, 사진을 찾아오는 것이었다. 그만큼 수강생들의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도가 매우 높아 보였다. 그래서 수업에 대한 참여도 의욕적이었고, 그림에 대한 열의를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수업 전경>
또한 프로그램의 보조강사가 4명이기 때문에, 수업 시 수강생들에게 즉각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다. 그래서 수강생들이 편하게 그림에 대해 조언을 얻고, 도움을 받고, 이 색은 어떨지 등에 대하여 자문을 구하기도 한다.
<스케치 장면>
이제 배경 색칠이 완료되었다면, 캔버스의 물감이 마르는 동안 기다려야 한다. 그래서 그 자투리 시간에, 다른 종이에 어떤 그림을 그릴지 미리 연습해 보기로 했다. 사실 아무런 준비 없이 캔버스에 바로 스케치하는 건 아무래도 부담스러운 일이다. 이때 다른 종이에 스케치하는 과정을 통해, 자신이 어떤 그림을 그릴지 좀 더 구체화 시킬 수가 있다.
<스케치 완료 사진>
이제 스케치 연습까지 마무리하고, 남은 잠깐의 시간에는 나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본다. 나의 관심사는 무엇인지, 글을 써도 되고 생각나는 이미지를 그려도 된다. 사실 우리는 이렇게 나에 대해 본격적으로 생각하는 시간이 거의 없다. 우리가 무언가를 시작하는 게 힘든 이유는 잘해야 한다는 압박, 부담이 따라오기 때문이다.

이렇게 생각도 자유롭기가 어려운 현실이다. 그 안에서 자유롭게, 편하게 생각하는 시간은, 일상에 치우쳐 미처 돌보지 못한 나를 되돌아볼 기회가 될 수 있다.
<장미 작가(좌), 방정주 참여자(우)>
‘헬로우! 드로잉 센터’라는 프로그램은 일반인들도 작가와 함께 전시를 해봤으면 좋겠다, 작가들이 어떻게 작품을 만드는지 그 과정에 참여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에 기획되었다고 한다. 주강사인 장미 작가에게 프로그램에 대한 생각을 들어보았다.
“수업을 진행하며 그림을 처음 그린 분들이 숨겨진 재능을 발견하거나, 배우는 과정에서 스스로 즐기며 할 때 보람을 느낍니다. 그림이 되게 쉽구나, 이런 생각이 들 수 있게끔, 다양한 매체와 다양한 방법을 사용하려고 노력해요. 그래서 이 프로그램이 끝난 10주 이후에도 그 관심이 지속되었으면, 계속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러한 예술 수업은, 코로나로 지치고 무력한 시민들에게 문화 활동의 기회를 제공한다. 이것으로 참여자들은 새로운 재미를 느끼며 활기를 되찾을 수 있고, 자신의 일상 속 힐링의 시간이 되기도 한다.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방정주 수강생에게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근처에 거주하는데, 센터 앞에 붙은 공고를 보고 ‘나도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 남편과 함께 신청했어요. 학교에 다닐 때 말고는 그린 적이 없는데, 그림 그리다 보니 옛날 느낌도 나고. 평소에 안 해본 것, 새로운 것들을 많이 경험하니까 재밌죠. 수업이 즐거워요."
<오늘의 수업 완성작품>
이렇게 수업을 통해 완성한 그림은, 그림을 처음 그리는 사람들의 작품이라고는 믿어지지 않는다. 사실 이러한 미술 수업을 보며, 나는 그림 못 그리니까, 나는 재능이 없으니까 못 할 거야, 하는 생각이 들지도 모른다. 하지만 꼭 잘해야만 하는 것이 아니다. 그림을 한 번도 그리지 못한 분들도 용기를 내서 참여한다면, 재미도 느끼고 자신감도 생길 수 있다고 한다. 도전해보지 않으면, 모르는 일이다. 몰랐던 예술적 재능을 발견할 수도, 이것이 나의 꾸준한 취미가 될 수도, 혹은 일상에서 힐링의 시간이 될 수도 있다. 따라서 모두가 미술을 어렵게만 느끼지 않고, 이런 기회가 있다면 주저하지 않고 시작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리하여 자신이 도전해보지 못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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