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메뉴 바로가기
본문내용 바로가기

알림마당

대구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는 지역의 우수한 인적·물적 인프라를 바탕으로
다양한 문화예술교육프로그램을 지원합니다.

DGARTE

뉴스레터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 생상스와 떠나는 예술여행!
작성일2021-11-05 18:38:31작성자관리자조회수384
[10월]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생상스와 떠나는 예술여행!
2021 문화예술교육 대학생기자단 홍희헌
우리가 보내는 일주일 중, 주말은 그야말로 꿀 같은 휴식이다. 이때 누구는 건강한 몸을 위해 운동을 하고, 누구는 밀려둔 취미 생활로 하루를 보내고, 누구는 말 그대로 꼼짝 않고 쉬며 체력을 보충하기도 한다. 그리고 여기, 주말을 예술로 가득 채우는 아이들이 있다.
<교실사진>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사업 중 ‘한솔기 문화나눔 소통’에서 진행하는 'Cheer up! 주인공은 나야 나'는 국악, 미술, 동화, 춤 등 여러 가지 예술이 합쳐진 통합예술프로그램이다. 매주 토요일, 예비 초등학생부터 초등 저학년을 대상으로 세 시간가량 진행된다. 수업은 건물의 2층과 4층에서 이루어진다. 각 교실에 다양한 악기가 가득 차 있고, 아이들이 만든 미술품들도 눈에 띈다. 게시판에는 토요문화학교 사진이 가득 붙여져 있어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을 잠시 엿볼 수 있다.
<가야금 수업>
먼저, 4층에서 국악 수업이 진행되었다. 아이들은 악보를 보며 가야금을 연주한다. 이때 가야금 줄에는 번호가 적혀있다. 아이들이 가진 음악에 대한 이해도의 차이를 고려하여 알아보기 쉽게 하기 위함이다. 덕분에 아이들은 번호를 통해 쉽게 악보를 보고 스스로 연주할 수 있다.

이날은 생상스의 동물의 사육제 중 사자왕의 행진을 연주하는 시간을 가졌다. 사실 많은 사람이 생각하기에, 가야금으로는 동양적인 선율을 연주하는 것이 훨씬 안정적일 듯하다. 하지만 사실 서양의 클래식 음악과 가야금의 만남은 상당히 매력적인 소리를 낸다. 아이들도 뒤처지는 사람 없이 모두가 연주에 몰입하며 사자왕의 행진을 연주하였다.
<장구 수업>
무엇보다 아이들은 이 자체에 재미와 흥미를 느끼고 성취감을 얻어 간다. 이어지는 장구 수업에서도 아이들은 높은 참여도와 집중력을 보여주었다. 처음 배우는 휘모리장단도 완벽히 소화해냈다. 사실 프로그램의 주 연령대가 예비 초등학생부터 초등학교 저학년까지인 것을 고려한다면 이런 연주는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수업 와중에도 계속해서 아이들과 소통하는 선생님들이 상시 주위에 있기에, 한 사람도 뒤처지지 않고 모두가 따라갈 수 있었다.
<미술 수업>
악기 연주가 끝이 아니다. 이제 2층에서는 미술 수업이 진행된다. 아까 연주한 생상스의 사자왕의 행진을 이번에는 미술로 다루는 것이다. 음악에서는 동물의 왕을 사자라고 보았는데, 이를 바탕으로 자신이 뽑는 동물의 왕은 누구일지 생각해본다. 그리고 나만의 동물의 왕을 그림으로 표현한다. 아이들은 자신이 생각하는 동물의 왕을 그리고 뒷면에 이유를 적는다.
<발표, 몸으로 표현하기 사진>
그림이 완성되었다면 이제 자신의 그림을 친구들에게 발표하는 시간을 가진다. 강아지, 치타, 하마, 뱀 등 다양한 답변이 나왔다. 이유도 가지각색이었다. 이뿐만 아니라, 사자탈을 만들어 직접 몸으로 표현하기도 했다. 아이들은 사자탈을 쓰고 직접 동물의 왕이 되어 걸어보고, 여러 감정을 몸으로 나타내 보았다.

그렇다면 이렇게 한 번의 수업 안에서 국악, 미술, 만들기, 춤 등 다양한 예술을 하는 것에는 어떤 이유가 있을까? 답을 듣기 위해 프로그램 기획자이자 주강사인 안진경 담당자를 만나보았다.
<담당자(안진경) 인터뷰>
"사실 음악, 미술 등의 예술은 따로 활동하더라도 그 가치가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현재 코로나 상황에서 아이들이 예술 활동을 접하고 경험하는 것이 사실 어려워요. 그래서 저희와 같은 예술단체가 할 수 있는 몫은 무엇인지, 어떻게 하면 단시간에 아이들이 다양한 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을까 고민해보았어요. 마침 올해가 생상스 100주년이고, 생상스의 곡이 어릴 때부터 많이 듣는 접근하기 상당히 좋은 곡입니다. 그래서 생상스의 동물의 사육제를 모티브로, 동화, 미술, 악기 연주, 만들기, 몸으로 표현까지 세 시간 안에 주제를 여러 가지로 표현할 수 있도록 기획했습니다. 이런 다양한 경험이 아이들의 사고를 확장하고 생각과 표현의 영역도 넓게 만들어요. 물론 클래식 음악과 국악을 엮는다는 게 익숙하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과연 아이들이 이 과정을 잘 따라올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보시다시피 무척이나 잘 따라와 주고 있어요."
<참여자(허다희, 8살) 인터뷰>
"프로그램은 엄마가 추천해서 참여하게 됐어요. 가장 재밌었던 활동은 사자탈 만들기인데, 접시와 색종이로 직접 만들었어요! 사실 어려운 활동도 있었는데 재밌는 활동이 훨씬 많아요. 가야금 연주할 땐 아팠는데 이제는 괜찮고요. 만들기 하는 것도 재밌고 북 치는 것도 재밌어요!"
<사자탈 활동사진>
이처럼 아이들은 수업 내에서 다양한 예술을 만나고, 그 자체에 재미와 흥미를 느끼며 열심히 참여하고 있다.

프로그램을 기획한 안진경 담당자는 예술이라는 것이 어르신, 아동,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이러한 경험을 함께 나눌 때 그 가치를 발휘한다고 말했다. 그래서 더 많은 아이가 공평하게, 다양한 예술 활동을 접하는 것을 목표로 단체를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사실 이러한 프로그램 운영은 진정으로 아이들을 사랑하지 않고서는 불가능한 일이다. 3시간 수업을 위해서는 생각보다 더 많은 준비와 노력, 수고가 들어간다. 따라서 예술이 진정으로 가치를 발휘하기 위해, 모든 아이가 예술의 다양한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이런 프로그램과 사업들에 더 많은 기회가 돌아가기를 희망해 본다.

첨부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