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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 함께하는 우리동네! - 지역문화 만들기
작성일2021-09-10 12:58:16작성자관리자조회수439
[9월]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함께하는 우리동네! - 지역문화 만들기
2021 문화예술교육 대학생기자단 홍희헌
지역은 저마다 고유의 경관과 역사를 지닌다. 우리가 현재 살아가는 동네도 그러하다. 하지만 우리는 다른 지역의 관광지에 감탄하거나 그 역사에 놀라워하고, 정작 자기 지역에는 관심이 덜한 경우가 많다. 이에 전국적으로 자신이 사는 지역의 문화, 환경을 활용하는 문화예술교육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지역 특성화 문화예술교육사업 중, 오늘은 대구 침산1동에서 진행중인 프로그램을 소개하고자 한다.
<문화회관 전경>
'함께하는 우리 동네-지역문화 만들기'라는 프로그램은 침산1동에 위치한 문화회관에서 진행되었다. 침산1동 문화회관은 예상보다 규모가 컸다. 수업은 바로 이 건물의 3층 강당에서 이루어졌다.

프로그램은 침산동 주민을 대상으로 하는데, 주로 50~70대의 어르신이 중심이 된다. 보통 중장년층의 경우 대부분 생업에 종사하고 있어 어르신들을 중심으로 평일 오전 시간대로 정했다고 한다. 수업은 10시에 시작하며 한 주는 지역의 역사와 문화 사례를 알아보고, 다음 한 주는 이런 내용을 알릴 효율적인 방법을 고민한다. 그 중 하나가 사진을 이용하는 것이다. 그래서 수업에서는 디지털카메라의 작동법은 물론, 휴대폰 카메라의 작동법까지 배우게 된다.
<수업 사진>
이 날 수업에서는 지역문화와 도시재생을 고민해보았다. 현재 지역의 경관은 돈이자 자원이다. 따라서 이러한 경관자원을 잘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업은 주로 사진을 활용한다. 세계의 경관자원 활용 사례를 사진을 통해 알아보고 한국의 사례들과도 비교해본다. 그리고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는 방식이다. 특히 대구에 관하여 이야기하는 시간에 주민들은 더 많은 답변과 의견을 내놓았다.

이렇게 수업을 통해 경관자원의 중요성을 실감할 수 있었다. 경관을 어떻게 꾸미는지에 따라 동네의 전체 분위기도 바뀌게 된다. 동네의 경관을 꾸미는 일은 현재도 전국적으로 이루어지는 사업이다.
<수업 사진2 (사진을 통한 사례 탐구)>
현재 경관을 꾸미기 위해 많이 이용하고 있는 방법이 바로 마을벽화이다. 벽에 그려진 그림만으로 미감을 느낄 수 있고 이에 따라 관광객도 증가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단순히 그런 목적으로만 벽화를 그렸다간, 오히려 마이너스 효과가 발생하게 된다.
마을벽화에 가장 먼저 고려할 점은 주민들과의 소통을 통해 이루어지는 그들에 대한 섬세한 이해와 배려이다. 그다음 예술가에게 충분한 작업 기간을 주고, 마을의 특수성을 살려 장소와 주제를 모두 고려해야 한다.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마을벽화의 사례들을 이야기해보며 침산동이 어떻게 바뀌었으면 좋겠는지와 같은 현실적인 물음들도 함께 던지고 소통한다.
그렇다면 이러한 프로그램을 기획한 이유는 무엇일까? 프로그램의 전운경 담당자를 만나보았다.
<전운경(프로그램 담당자) 인터뷰>
"저희 아트랩네모는 사진예술과 문화예술교육을 주로 하며 문화 콘텐츠 기획도 함께 하는 단체입니다. 이번에 침산1동의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와 업무 협약을 맺으며 교육 사업에 공모하게 되었습니다. 침산1동은 2동이나 3동에 비해 문화 시설이 많이 없어요. 문화예술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한 적도 거의 한 적이 없다고 해요. 그래서 처음 진행되는 문화 교육이다 보니, 실제로 이번 프로그램에 주민분들이 많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참여도도 높았고요. 무엇보다 주민분들이 동네를 위하는 마음과 애정이 크다는 게 느껴져, 그런 부분이 감명 깊었습니다."
<참여자 인터뷰 송광우(좌), 이경미(우)>
프로그램의 참여자이자 현재 침산동에 거주하는 주민들과도 이야기를 나누었다.

"평소에 사진 찍는 것에 관심이 많아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이 동네를 20년간 살았는데도 알지 못했던 역사가 있었어요. 그런 역사에 관한 이야기를 듣는 게 기억에 남습니다. 역사에 대해 알아간 게 많아요. 기록을 위해 사진 찍는 것도 재밌습니다. 사진을 찍다 보니, 사물을 상세히 관찰하게 되거든요. 아무래도 예전보다 사물을 더 아름답게, 긍정적으로 바라보게 됩니다." - 송광우

"원래 국사에 관심이 많고, 사진을 배울 수 있다고 해서 신청했습니다. 기억에 남았던 건 현장학습으로 영주에 갔을 때였어요. 근대 문화 골목을 갔는데, 옛터의 흔적들이 정리되지 않고 방치되어있더라고요. 영주시가 이 장소를 포항의 구룡포처럼 관광지로 만든다면 좋을 것 같다고 느꼈어요. 프로그램을 통해서 사진 찍는 법도 알게 되고 대구가 발전된 역사도 배웠습니다. 이 과정들이 너무 재밌어요!"- 이경미
<도시재생 관련 팜플렛>
그리고 이러한 주민 참여자 인터뷰에서 동네에 대한 의견만은 공통적이었다. 침산1동이 발전이 전혀 없다는 것이다. 현재, 동네에는 젊은 사람은 거의 살지 않고 주거공간과 공단이 혼재되어 있다. 그래서 주민들은 이런 모습에 아쉬움을 내비쳤다. 하지만 이러한 아쉬움은 모두 동네에 대한 애정을 기반으로 한다. 전운경 담당자는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주민들의 동네를 위한 마음과 애정이 깊은 모습에 감명받았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침산1동에는 예전부터 살아온 옛사람들이 자리를 지키며 동네만의 역사를 지닌다. 더불어 침산1동 문화회관은 꾸준히 도시재생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따라서 이를 바탕으로 침산1동은 여기에서 낙후되지 않고, 무궁무진한 가능성으로 발전할 것이다. 주민들의 애정과 관심으로 변화될 침산1동의 모습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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