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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장애인문화예술특성화] 예술이 있는 공간 : 아름다운 동행

2019.10.31

[11월 - 지역장애인문화예술특성화]
예술이 있는 공간 : 아름다운 동행
2019 문화예술교육 대학생기자단 곽인영
장애인을 위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은 무엇이 있을까. 지역 거점 문화예술기관인 대구문화재단에서는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과 함께 장애인을 위한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바로 "지역 장애인 문화예술 특성화" 지원사업으로 사업 내 운영되는 세부사업인 <장애학생 활동지원 ME WE>와 <장애인 공연예술 활동지원 With ME>을 소개하고자 한다.
지난 10월26일 수성못에서 개최된 <장애인 공연예술 활동지원 With ME> 난타 공연 장면
<장애학생 활동지원 ME WE>의 "장애인 문화예술교육 시각예술 일일멘토링"은 대구지역에서 시각예술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비장애인 멘토와 장애인 멘티가 만나 멘토링을 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7월, 멘토와 멘티를 선정하여 총 일곱 팀으로 일대일 매칭되어 멘토링 활동을 진행했다.

일일멘토링의 장소는 멘티의 집이나 멘티가 다니는 학교 혹은 멘토가 활동하는 스튜디오에서 진행이 된다. 주요 활동으로는 멘티가 좋아하고, 그리고 싶은 그림을 자유롭게 그리는 것이었다. 담당 멘토의 이야기를 빌리자면, 멘티들은 사물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정확한 색감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또, 집중력과 그림에 대한 애정도 높아 사물을 이해하고 관찰하는 능력도 뛰어나다고 한다.
정진경 멘토와 손준혁 멘티의 <장애학생 활동지원 ME WE>사업 진행 모습
멘토는 멘티의 성격과 성향, 눈높이에 맞춰 수업을 진행했다. 김민주 멘토는 멘티가 아직 나이대가 어리고 집중력이 조금 낮은 터라 앞으로 수업을 좀 더 짧게 하면서도 다른 작업을 바꿔가며 진행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멘티를 위해 다양한 주제와 재료를 사용하여 수업을 만들어나가겠다고 다짐하기도 했다. 김수호 멘토와 유민우 멘티는 프리즈마 150색 색연필로 점과 선을 이용한 활동을, 김민주 멘토와 정은우 멘티는 간단한 드로잉을 했다. 또 안효찬 멘티는 멘토의 관심사에 맞춰 도형 그리기를 좋아하는 멘티를 위해 도형의 선과 면을 이해하고 그것들을 입체화시키는 작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러한 멘토링 수업을 진행하면서 정진경 멘토는 손준혁 멘티와의 수업을 통해 "장애를 가지고 있어서 하지 말아야겠다가 아니라 다른 많은 방법을 함께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들게 했다"라고 말했다.

이와 같은 멘토링 활동을 진행하면서 조금 더 보완되었으면 하는 점으로 최지이 멘토는 "스케치 후 유화 작업 진행 장소가 협소하고 환기가 잘되지 않아 원활한 멘토링 진행을 위해 공동 작업실과 같은 대여공간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노창환 멘토는 "개인 작업실이라서 도자기 히팅기, 컷팅기, 고정기 등 쉽게 사용할 수 없는 기기들이 있어 멘티에게 다양한 경험과 체험이 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날씨가 추워지면 멘티가 추워할까 걱정된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장애학생 활동지원 ME WE>사업 진행 모습
(시계방향으로 안효찬 멘토와 박찬흠 멘티, 노창환멘토와 탁기범 멘티, 김민주 멘토와 정은우 멘티, 김수호 멘토와 유민우 멘티)
<장애인 공연예술 활동지원 With ME>는 공모를 통해 지역에서 활동하는 공연예술분야의 장애인 예술인들이 더 많은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그 중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사단법인 국제장애인문화교류대구광역시협회의 <발달장애인과 함께하는 작은 음악회>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현장을 취재했다. 이 단체는 장애 예술인을 발굴하여 장애인 공연예술 행사를 개최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 10월26일 수성못에서 개최된 사단법인 국제장애인문화교류대구광역시협회의 성악 공연 모습
지난 10월26일 토요일, 수성못 버스킹 공연장에서 3시간 동안 공연이 진행되었다. 공연은 <발달장애인과 함께하는 작은 음악회> 프로그램에 참여한 대구장애인문화예술학교의 특별공연이 진행됐다. 이승형 회장을 비롯한 봉사회의 무대가 첫 순서로 꾸며졌다. <만남>, <나는 행복한 사람>, <초연> 등 익숙한 가요들이 수성못을 가득 채웠다. 다음으로는 아코디언 공연이었다. 지적장애 1급 장애를 딛고 10년간 개인레슨으로 배우며 봉사활동을 왕성하게 한 김준영씨의 멋진 연주가 진행되었다. 수성못 주위를 산책하는 시민들의 발길을 붙잡기에도 충분했다. 이어지는 공연은 <아리랑>, <슈퍼맨> 등 신나는 난타공연이었다. 이후 바리톤 성명석이 무대에 올랐다. 성씨는 귀에 익고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익숙한 노래를 관객들에게 들려줬다.

또, 비트박스 공연도 볼 수 있었는데, 쇼트트랙 대회에서 수상실적도 보유하고 있는 이진영씨의 무대였다. 비트박스는 독학으로 배웠다고 했다. 이외에도 하모니카, 오카리나, 색소폰, 사물놀이를 볼 수 있었다. 마지막 순서로 색소폰의 연주로 디스코메들리가 울려 퍼지며 공연의 끝을 장식했다.
지난 10월26일 수성못에서 개최된 <장애인 공연예술 활동지원 With ME> 비트박스 공연 장면
끝으로, 장애인 시각예술 및 공연활동 지원사업은 모두 장애인들에게 예술의 기회를 제공하면서 비장애인들과 동일하게 장애인도 예술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이었다. 그림을 그리고 악기를 연주하는 예술은 모든 사람이 즐길 수 있고, 오직 사람만이 표현할 수 있는 유일한 아름다움이라는 점도 느낄 수 있었다. 예술을 통해 저마다의 방식으로 세상에 아름다움을 메우는 장애인들의 모습이 그들과 함께하는 사람들의 주변까지도 화려하게 물들이고 있었다.
이번 취재를 통해 앞으로 장애인을 지원하는 문화예술 사업은 현실적이고 실질적인 지원이 확대됐으면 한다. 지원이 확대가 된다면 지금보다 더 좋은 환경에서 장애인들이 예술 활동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2019 문화예술교육 대학생기자단 곽인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