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메뉴 바로가기
본문내용 바로가기


뉴스레터

[유아문화예술교육]대구오페라하우스, 아이들과 함께 밤의 여왕
아리아를 배우다

2019.10.31

[11월 - 유아문화예술교육]
대구오페라하우스, 아이들과 함께 밤의 여왕 아리아를 배우다
2019 문화예술교육 대학생기자단 임윤아
문화예술교육이 변하고 있다. 특정 계층만이 향유하던 문화예술교육에서 생애주기별 맞춤 교육으로 바뀌고 있고, 우리가 사는 지역 곳곳에서도 문화예술교육이 열리고 있다. 이는 곧 우리 모두 저마다 문화를 즐기고 있다는 것을 말한다. "유아문화예술교육"도 마찬가지다. "유아문화예술교육" 교육지원사업은 대구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에서 올해 신규 사업으로 진행하여, 공연장, 미술관, 박물관 등 문화기반시설에서 영·유아교육기관의 만 3~5세 대상으로 방문형·체험형 유아 교육 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한다.

지난 4월, 공모를 거쳐 선정된 3개의 유아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 운영 기관 중 대구오페라하우스의 유아문화예술교육을 취재했다. 교육장소는 대구삼성창조경제단지 내 대구오페라하우스의 별관인 홍보관에서 진행했다. 이 날은 모차르트의 마술피리(요술피리)의 "밤의 여왕 아리아"를 시작으로 교육이 진행되었다.
유아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 대구오페라하우스의 <오페라와 함께 춤을> (출처. 대구오페라하우스 제공)
바로 내가 주인공
대구오페라하우스의 유아문화예술교육은 오페라 곡을 활용하여 노래부르기, 몸동작 만들기 등을 교육한다. 세부적으로는 오페라 "마술피리"를 이야기 몸으로 표한하고, 장면에 따라 역할극 놀이, 오페라장면을 미술로 표현하기 등 다양한 예술표현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날 전반적인 교육은 고음이 매력적인 아리아(Aria) 곡으로 진행되었다. 유아들이 부르기 쉬운 리듬을 몸으로 표현하며 노래할 수 있도록 오페라를 직접 체험하는 방향으로 교육을 구성했다. 유아들이 직접 곡을 따라 부를 수 있는 소프라노의 노래가 많지 않아, 오페라 교육은 풀어내기 쉽지 않은 점에 착안하여 시작부터 많은 계획이 세워진 프로그램이다.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유아들의 눈높이와 집중력을 높일 수 있게 원곡을 한국어 버전으로 바꿔 "밤의 여왕 아리아"를 열창하는 수업으로 구성했다.
대구오페라하우스의 <오페라와 함께 춤을> 프로그램에 참여한 대구미술관유치원
수업 방식은 삼삼오오 팀을 구성해 먼저 악보를 보고 익힌 뒤, 교사의 목소리를 따라 부르기는 방법으로 시작했다. 수업이 시작되면서 유아들이 오페라 곡을 따라 부르는데, 맑고 고운 소리가 강의실 전체에 울려 퍼졌다. 수업을 진행하는 교사는 곡의 하이라이트 부분들을 포인트를 짚어주는 역할을 했으며, 유아들은 곧잘 잘 따라 부르는데, 그 모습들이 놀라웠다. 또, 곡 전체를 다같이 한 번씩 불러보고, 교사들은 곡에 맞춰 율동을 선보였다. 교사들의 시범 이후, 유아들이 함께 따라 하며 곡과 동작들을 외우는 시간을 가졌다.

아리아의 "밤의 여왕" 곡의 율동은 약간의 카리스마 있는 눈빛을 연출하는 부분이 필요한데, 유아들은 이를 잘 살릴 수 있는 움직임들이 보였다. 중간 중간에는 바닥을 치거나, 점프하는 동작 등 오페라를 연상하는 역동적인 안무가 인상 깊었다. 유아들이 흥미를 느끼고, 잘 따라왔으며 교육이 진행될수록 동작을 점점 익히는 것을 체감할 수 있어 보는 내내 흥이 돋고 즐거웠다.
대구오페라하우스의 <오페라와 함께 춤을> 프로그램에 참여한 대구미술관유치원
유아문화예술교육은 "집중력"
유아문화예술교육은 집중력이 중요하다. 이번 교육에서는 유아들이 흐트러짐 없이 수업 내내 집중력을 보여주었다는 점이다. 교사가 보여준 동작을 보고 바로 따라 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저마다 목청껏 따라하고, 몸으로 표현하는 "밤의 아리아" 곡을 끝으로 그룹별로 역할을 정하기도 했다. 교사가 알려준 율동, 노래, 연기를 몸으로 표현하는데, 꽤 오랜 시간이었어도 유아들이 즐거워하며 잘 따르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또, 모든 그룹 특색 있게 다른 연기도 하고, 각자 필요한 소품을 만들고, 이야기를 듣고, 노래를 부르며 시간을 갖는 등 수업 내 집중할 수 있도록 교사들이 각자의 역할을 보였다.

수업 중반부에는 해설사ㆍ파파게노ㆍ자라스트로ㆍ타미노 왕자ㆍ파미나ㆍ밤의 여왕으로 역할들을 나눠서 진행했다. 다 같이 모여 누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 손을 들어 서로서로 공유하는 시간도 가졌다. 유아들은 저마다 자기가 맡은 역할에 벌써 열렬한 의욕과 자신감을 선보였다.
대구오페라하우스의 유아문화예술교육 캐릭터
딱딱하고 무겁다고만 여긴 오페라. 특히, 전 세계적으로 알려진 마술피리를 어떻게 유아가 이해할 수 있도록 가르치지? 라는 근심걱정이 무의식중에 들었다. 하지만 어려운 오페라를 유아들의 시선에 맞게 어렵지 않은 노랫말과 동작들로 잘 재구성해놓았다. 그렇기에 누구나 이해하기 쉬운 획기적인 오페라로 재창조된 셈이다. 또한 여러 번 호흡을 맞춰나가며 가사를 외우거나, 가사에 맞는 안무 동작을 익히는 과정 등 모든 교육이 하나의 쉬운 놀이처럼 느껴졌다.

자칫 잘못하면, 유아들의 주의력이 뿔뿔이 흩어져 이도 저도 아닐 수 있을 텐데 선생님들의 끝없는 노력과 적극적인 수업 진행 방식 덕에 유아들은 수업 시간 내내 흐트러지지 않는 자세를 보였다. 다행히 오페라가 무엇인지, 어떻게 즐겨야 하는지를 이미 다 알고 있는 눈치였다. 원본 영상을 보는 와중에도 유아들은 흥얼거림을 멈추지 않았다. 한국어 버전으로 노래를 따라 부르며 왁자지껄 웃으면서 감상했다.
대구오페라하우스의 <오페라와 함께 춤을> 프로그램에 참여한 대구미술관유치원
"또 하고 싶어요!"
끝으로, 교육에 참여한 유아들은 이러한 교육경험을 통해 자신의 감정들을 창의적으로 표현할 수 있고, 예술체험을 통해 또래와의 질서, 배러, 인내, 도전 등 내면적 사회성도 발달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잘 구성되어 유아문화예술교육의 필요성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되었다.
콜로라투라 소프라노(coloratura soprano)1)의 원곡이 떠오르지 않을 정도로 유아들이 화합하여 부르는 밤의 여왕은 감동 그 자체다. 유아들이 교육을 통해 공연장을 가깝게 여기고, 쉽게 찾아오게 하는 예술교육이 필요하고, 재미있고 즐거웠던 교육이 인식될 수 있도록 오픈된 교육이 필요하다. "또 하고 싶어요!" 라고 외치는 유아들이 앞으로 오페라를 통해 많은 꿈을 꾸기를 바란다.
     
  • 1)빠르게 굴러가듯이 장식적이며 기교적인 노래를 부르는 데에 적당한 소프라노
2019 문화예술교육 대학생기자단 임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