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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레터

내가 만드는 세상 하나뿐인 뮤지컬

2018.10.08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 라온음악연구소
내가 만드는 세상 하나뿐인 뮤지컬
문화예술교육 대학생기자단 김가을
누군가가 여러분에게 "뮤지컬 해보실래요?"라고 제안을 한다면 어떤 생각이 드실 것 같나요? 아마 대부분의 사람은 "평소에 접하기 힘든 뮤지컬을 직접 해보라니… 뮤지컬은 어렵고 보통 사람들이 하기에는 힘들 거야." 하며 거절할 것입니다. 하지만 이곳에는 그 고정관념을 깨뜨려버린 아이들이 있습니다. 아직 초등학교 저학년이라는 어린아이들이 직접 뮤지컬을 연출하고 연기를 하면서 자기만의 하나뿐인 무대를 만들어나가는 것이지요.
 
"라온음악연구소"는 매주 토요일 "달성군청소년문화의집"에서 아이들의 주도적인 뮤지컬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뮤지컬을 만들 때 원작품 그대로를 공연하기도 하고 원작을 각색하여 공연하기도 하는데, 1기에서는 원작을 그대로 공연하였습니다. 대신 2기에서는 아이들이 직접 원작을 각색해서 극본과 가사를 쓰도록 하고, 소품 및 무대 환경 꾸미기, 연기와 노래까지 철저하게 아동들이 주도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갑자기 드는 의문, 왜 하필 뮤지컬이었을까요? 아이들에게는 생소할 수도 있는 뮤지컬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에 대한 답변을 서정미 강사님께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뮤지컬은 종합예술 장르입니다. 어느 하나의 영역만 잘해서는 결코 무대화할 수 없는 장르입니다. 불특정 다수의 아동이 모이다 보니 각자가 자신 있고 잘할 수 있는 영역이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다양한 개성과 특성을 가진 아이들이 협동하여 하나의 목적을 이룰 수 있는 영역 중에 가장 적합한 것이 뮤지컬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바로 지난주에 1기 최종 무대를 선보였고 급하게 2기 무대 준비에 돌입해야 했습니다. 사실 1기 무대가 예상보다 미뤄져서 촉박하게 진행되고 있었는데요. 담당자분을 통해서 하나의 무대가 완성되기까지의 과정을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Q. 한 기수가 하나의 뮤지컬을 완성하기 위해 어떤 과정이 필요한가요?
첫째로 극본 만들기와 스토리의 이해, 둘째로 감정이 담긴 노래 익히기, 공연을 위한 무대배경과 소품 만들기, 관련 의상 작업 및 대여가 필요합니다. 사실 주 1회 세 시간으로 이 모든 작업을 완성한다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1기에는 부득이하게 본 수업 외에 평일과 일요일에도 추가 수업을 하기도 했습니다.

하나부터 열까지 무에서 유로 만들어가는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하지만 배역, 소품 만들기, 동작 등을 아동 스스로가 선택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기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먼저 아동이 잘할 수 있는 것(특기)과 뮤지컬에서 배우부와 연출부를 나누었을 때 어떤 부서에서 역할을 하고 싶은지에 대해 발표하도록 했습니다. 그렇게 배우부와 연출부를 아동 스스로가 선택하도록 하여 나눈 후, 각 부의장을 뽑아 진행했습니다. 그 안에서 부장이 주도적으로 선생님의 도움을 받아 역할을 수행하도록 하였고, 강사들은 그야말로 안내자의 역할만 하도록 개입을 최소화했습니다.
다만, 이렇게 아이들끼리 주도적으로 진행하다 보면 크고 작은 문제들이 생기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무조건 강사들이 개입해서 해결하는 것은 아닙니다.

 지난 1기 작품 "미녀와 야수"에서 주인공 역할을 하고 싶어 하는 아동이 5명이었는데, 이 또한 아동들 스스로가 조율하고 선택하도록 했습니다. 대신 아이들에게 한 가지 규칙을 제안했습니다. 1기에서 비중 있는 역할을 한 아동은 2기에서는 다른 사람에게 양보해야 한다는 규칙이었죠. 그러자 다섯 명의 아동 중 1기의 주인공이 3명으로 확정되었고, 주인공이 아닌 아동은 2기에서 주인공의 기회를 주기로 정해졌습니다.

이렇듯 강사는 아동 간 생기는 마찰에 대한 조율과 방향을 알려줄 뿐, 모든 선택은 아이들 스스로가 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처럼 아이들이 직접 문제를 해결하면서 무대가 점차 완성될수록 아이들도 점점 성장하게 됩니다.
강사님께서는 이렇게 아이들 스스로 만들어 내는 뮤지컬을 보면서 관객분들이 주목해주셨으면 하는 점을 당부해주셨습니다.

"1기에서는 무대의상과 소품을 만드는 데에 너무 많은 시간을 소요했습니다. 그래서 극본과 가사 쓰기에 생각했던 것보다 집중하지 못한 점이 아쉬운 공연이었습니다. 지난 1기 공연에서는 무대의상과 소품에 주목해주시면 좋을 것 같고, 2기에서는 1기에서의 아쉬운 점을 보완하여 <겨울왕국>을 모티브로 아이들이 극본, 가사를 직접 만들어갑니다. 제목이 <겨울왕국>으로 있을지 아니면 달라질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아이들의 시선으로 달라지는 이야기와 아이들의 생각과 재치가 담긴 가사에 주목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뮤지컬"이라는 장르는 연극, 음악, 미술, 무용 등 예술 전 분야를 망라한 종합예술 장르로 다양한 예술적 경험을 할 수 있고, 무대라는 곳에서 각각 아동들의 특성을 선보일 수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특히, 요즘 뮤지컬에 대한 관심과 로망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짧은 기간에 무대를 체험할 좋은 기회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또한, 한 가정에 한 아동이 많은 사회에서 넓은 대인관계 형성과 그들 간의 조율, 협력, 양보, 이해를 배울 수 있을 것입니다. 프로그램 특성상 많은 인원을 받을 수는 없습니다만,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다음 기수에 빠르게 참가신청을 노려보세요. "나도 뮤지컬 스타!"의 주인공들은 바로 여러분들입니다.
   
   

문화예술교육 대학생기자

김가을

tcb051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