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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레터

찾아가는 연주회

2018.10.08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 - 대구사랑나눔멘토링협회
찾아가는 연주회
문화예술교육 대학생기자단 이지윤
주택가에 둘러싸인 한적한 서구 평리동. 그중에서도 작은 건물 3층에 위치한 "대구사랑나눔멘토링협회"를 방문하였다. 오전에 진행되는 오카리나와 키보드 수업을 앞두고 분주함이 느껴졌다.
 
"대구사랑나눔멘토링협회"는 청·장년층을 위한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단체로 악기연주법에 대한 교육 프로그램이 잘 구성되어 있다. 악기를 선정하고 짧게는 3개월, 길게는 6개월 동안 수업을 진행한 뒤, 요양원이나 지역 복지센터를 방문하여 악기를 연주하며 음악을 들려주는 봉사활동을 하기도 한다. 또 "대구시 꿈 찾기 멘토링 지원사업"으로 청소년들에게도 음악을 통한 정서적 안정과 더불어 악기 연주의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9월 5일 수업에서는 오카리나를 시작으로 바이올린, 키보드 순서로 진행되었다. 오카리나 수업에서는 악보를 빨리 보는 법과 연주에 도움이 되는 방법을 설명한 뒤, 직접 연주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파트를 나눠서 젓가락 행진곡을 연주하였고, 화음이 잘 맞는지 어떤 부분에서는 어떤 소리가 나야 하는지 등의 자세한 설명도 함께 진행되었다.
오카리나 수업이 끝나자 오카리나 수강생들은 다른 공간으로 이동하여 그날 배운 것에 대해 복습하는 시간을 가졌고, 본 강의실에서는 키보드 수업을 진행하였다. 키보드 수업은 오카리나 수업보다 소수의 인원으로, 앞서 오카리나 수업방식과 비슷하게 진행되었다. 또 다른 공간에서는 바이올린 수업을 진행하였는데, 일대일 지도로 좀 더 심도 높은 수업이 진행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수업을 취재하며 멘토링 협회 민복례 대표님과 수업을 담당하시는 이찬미 강사님, 프로그램을 총괄하고 강의 보조를 하는 임은숙 담당자님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해보았다.
Q. 협회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에 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민복례 대표님 : 대구사랑나눔멘토링협회에서는 음악 활동을 통해 정서적으로 불안한 주민들에게 정서적 안정과 자아 존중감 향상을 위한 음악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또한 음악교육을 통해 취미생활과 사회참여에도 기여할 수 있는 봉사활동도 진행하고 있으며 다양한 행사에도 참여하고 있다.
Q. 수강생들이 악기에 대한 배경 지식이나 실력이 없어도 수강하기 쉬운 프로그램인지 궁금합니다. 또, 어떻게 수업이 진행되고 있나요?
이찬미 강사님 : 수업은 기초부터 다루고 있기 때문에 배경 지식이나 실력과는 상관없이 누구나 들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 올해 상반기인 3~5월에는 이론 수업을 진행하였고, 6~9월에는 앞서 배운 내용을 토대로 실기 수업이 진행되고 있다. 오카리나와 키보드, 바이올린 수업은 수, 목요일에 걸쳐서 진행되고 있다. 그리고 주로 40~60대인 장년층들이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Q. 수업을 수강해서 봉사활동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3개월 정도의 짧은 시간이라고 생각하는데, 봉사활동을 진행하는 데에는 무리는 없나요?
임은숙 담당자님 : 악기 연주를 잘해서 봉사활동을 하는 것보다는 연주하고 유대감을 형성하는 것 자체로도 만족하고 있다. 저희가 방문하는 요양원의 어르신들께서는 저희가 방문하여 악기 연주를 하는 것 자체로도 행복해하신다. 또한 연주하시는 연주자분들도 보람을 느끼신다. 깊이 있는 지식보다는 어르신들께 어울리는 음악으로 참여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봉사활동 진행 과정에서 무리가 있지는 않다.
Q. 정서 교육의 한 맥락으로 음악치료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수업을 통한 봉사활동도 그러한 효과를 기대하는지 궁금합니다.
전문기관에서 진행하는 음악치료와 완전히 비슷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이 수업을 들으시는 수강생분들은 일상에서 음악을 접하고 악기를 연주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만족감을 얻으시는 것 같다. 그뿐만 아니라 연주를 통해 정서적 안정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충분히 음악치료의 효과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Q.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진행하면서 뿌듯했던 순간이나 기억에 남는 일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이찬미 담당자님 : 다들 수업에 대한 열의와 참여도가 대단하시다. 자신들이 연주하고 싶은 노래 악보를 찾아서 가져와 이 노래도 연주해보면 안 되냐고 하시는 분들도 여럿 계셨다. 이런 모습을 볼 때면 강사로서 뿌듯함을 느낀다.
임은숙 담당자님 : 수강생 중 아코디언 연주자가 계셨는데, 악기가 무거운데도 불구하고 등에 지고 요양원까지 가져오셔서 연주를 해주신 것에 큰 감동을 하였다. 다들 하고자 하는 의지가 대단하신 것 같다. 또한 배운 내용을 토대로 봉사활동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좋은 감정으로 활동이 진행된다는 점이 굉장히 좋은 것 같다.
Q. 본인은 예술 분야에서 일종의 재능 기부 형식의 봉사활동이 늘어나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는 사람이 더 많아져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이신지 궁금합니다.
민복례 담당자님 : 사실 이와 같은 형태의 봉사활동을 하고자 하는 사람은 많다고 생각한다. 저희는 그분들에게 가야 할 길을 알려주는 것으로 생각한다. 그래서 이 사업이 더 활성화가 되고 쉽게 접할 수 있는 통로가 되었으면 좋겠다.
 또한, 앞으로 남은 자신의 인생을 꾸려야 하는데, 순간적으로 눈앞이 캄캄해지는 분들이 많이 계실 것 같다. 그런 분들을 위해 이와 같은 봉사 음악프로그램을 진행하며 길을 만들어 드리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다.
인터뷰를 진행하는 동안 담당자들의 프로그램에 대한 열의를 느낄 수 있었다. 특히 임은숙 님께서는 그동안 진행해 왔던 봉사활동 사진들을 보여주시며, 프로그램과 수강생들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해주셨다. 이찬미 강사님께서는 수강생들과의 소통은 물론이며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을 공유하려는 적극적인 자세를 보여주셨다.

세 분을 만나고 수업을 참관하며 도리어 밝은 에너지를 받아온 기분이었다. 수강생분들도 악기 연주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였고, 모르는 것은 질문하며 아는 것도 다시 한번 확인하는 자세가 인상적이었다. 단체에서 하는 일을 처음 들었을 때, 굉장히 사회적으로 선순환적인 활동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봉사자가 봉사 당시의 순간이 인상적이었다면, 그 사람이 언제든 다시 봉사자가 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이런 활동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학습 멘토링 뿐만 아니라 문화예술 분야에서의 재능 기부 형식의 멘토링도 많아졌으면 좋겠다.
   
   

문화예술교육 대학생기자

이지윤

wldbs1289@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