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메뉴 바로가기
본문내용 바로가기

알림마당

대구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는 지역의 우수한 인적·물적 인프라를 바탕으로
다양한 문화예술교육프로그램을 지원합니다.

DGARTE

뉴스레터

[예술 꿈 학교] 과거와 현재를 잇는 행복한 교실
작성일2022-06-09 15:01:15작성자관리자조회수504
[6월]
[예술 꿈 학교]
'과거와 현재를 잇는 행복한 교실’
2022 대구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학생 기자단 김도연
행복한 교실 미학.
노력만 하는 자는 즐기는 자를 이기지 못한다고 했던가. 행복한 교실에서 논리적 사고와 다양한 상상력 사이로 아이들이 자라난다. <2022 예술 꿈 학교>에 참여하는 대구학정초등학교는 이 ‘행복한 교실’의 미학을 톡톡히 보여주고 있다. 즐기며 온몸으로 배우는 대구학정초등학교 교실로 들어가 본다.
대구학정초등학교 교정사진
지난 20일, 북구에 위치한 대구학정초등학교에서 <2022 예술 꿈 학교 - 역사가 살아있다!>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예술 꿈 학교>는 대구 지역 내 학교와 예술단체가 협력해 학생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배양할 수 있도록 교과 과정과 연계한 프로그램을 개발· 지원하는 사업으로 교육극단 나무테랑은 대구학정초등학교와 협약을 맺었다.
이번 5차시는 ‘문화예술이 끼친 삶의 정서와 근대 문화 역사를 되짚어 보며 민족의 자긍심을 가질 수 있다.’ 를 목표로 한다. 먼저, 선생님이 김소월 시인의 ‘개여울’,  ‘부모’ 등의 시를 낭송하고, 참여 학생들은 시구 속 다양한 등장인물과 사물들에 대한 이미지를 자신의 이야기에 빗대어 발표했다. 각기 다른 분단과 책상에 나란히 앉아 있는 풍경과는 달리 학정초등학교 4학년 교실에는 저마다 창의적이고 웃음기 있는 발표 열기로 뜨거웠다. 학생들의 입을 통해 노래하는 시는 그 자체로 또 다른 시가 되었다. 아이들은 김소월 시인의 삶과 자기 삶을 함께 떠올림으로 ‘부모’,  ‘낙엽’,  ‘홀로이 개여울에 주저앉아서….’ 와 같은 한 폭의 이미지를 새롭게 재탄생 시킨다.
공감과 웃음. 서로 다른 학생들의 발표로 <역사가 살아있다!>가 빛나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이융희 대표는 교실 안 어느 한 학생의 손짓도 놓치지 않고 주목한다. 자유로움. 그러나 그 안의 규칙 속에서 반의 모든 학생이 서로의 이야기를 경청하며 이해하는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역사가 살아있다!> 는 기본적으로 국어, 미술, 역사 등 타 교과 융합형 문화예술교육을 한다. 특히 이번 프로그램은 연극과 연계한 문화예술교육으로 오는 7월, 4학년 모든 학생이 참여하는 연극 공연을 전교생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 차시에서는 햄릿과 같은 극을 감상하거나 대본을 직접 읽어보는 시간을 통해 공연예술에 대한 거리감을 좁혀나감과 동시에 5차시에서는 일명‘정지 동작’이라는 활동을 진행하였다. 이 활동에서 앞서 배웠던 시의 이야기를 토대로 학생들이 직접 연기를 한다. 다른 학생들은 마치 극의 감독과 작가처럼 배우 역의 학생에게 역할과 대사를 정해주며 함께 이야기를 만든다. 시인의 옛 이야기는 재탄생 되어 무궁무진하게 뻗어나갔다. 카펫, 지나가는 행인 1, 피곤한 돌 등 누구나 등장인물이 되었다. 학생들은 이미지를 연상하며 정지된 동작을 표현함으로써 자기 몸의 위치와 근육들을 인식하고, 그 감각들을 활용해 더욱 창의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법을 배울 수 있다.
전민준 학생은 ‘정지 동작’ 활동이 가장 기억에 남았다고 하며, ‘연극 수업은 몸짓, 표정, 대사와 같은 다양한 것에 집중하는 법을 배울 수 있어 상상력이 키워지는 것 같았다.’ 며 수업의 감상을 전했다. 더불어 문화예술교육은 창의력과 상상력 그 자체에 집중하기보다 이 능력이 최대한 발휘 될 수 있도록 학생들의 기본적인 이해와 공감을 기반으로 한다. 시인의 이야기를 자신만의 것으로 해석해보고, 반 친구들과 몸으로 표현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학생들은 자연스레 수업하는 과목의 문맥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공감을 지니게 된다. 박시현 학생은 햄릿 대본을 함께 읽고 감상했던 것을 떠올리며, 연극 역사에 대해 더 잘 알 수 있었고 새로운 이야기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되었다고 말했다.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이융희대표
한편, 이융희 대표는 ‘이번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대구 근현대 문화예술인들의 과거 이야기를 학생들의 현재 이야기와 공감이 될 수 있게 노력한다.’고 말하며, 참여하는 학생들의 눈에서 즐거움을 보았다고 전한다. 연극을 통해 역사 속 인물들을 공감해보는 즐거움은 그 인물들의 삶과 업적을 단순히 아는 것을 넘어선다. 이 대표는 ‘타인을 통해 나를 들여다보는 것이야말로 삶의 성찰과 공감입니다.’라고 전하며 즐거움을 주는 문화예술교육이 학생들의 기억에 더 오래 남을 것이라 자부한다.
<역사가 살아있다!> 의 핵심은 근대 문화의 역사와 인물들에 대한 이해다. 특히 이 대표는 7월에 발표할 연극 주제를 일제 강점기나 근대의 삶을 돌아보며 힘들었던 역사 속 사건들로 선정했다고 한다. 시대의 아픔과 서사를 바다 속 생물들로 의인화해 표현한 이번 공연은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사건과 인물에 대한 상징과 은유를 이용하여 학생들에게 그 시대의 삶을 공연으로 풀어 다가올 수 있게끔 하고 있다.
이 대표는 이미 유럽에서는 이와 같은 수업이 중요한 수업 연구로 형성되어 있으며 이해 중심 교육뿐만 아니라 삶의 방향성과 감수성에 대한 선한 영향을 주는 것이 문화예술교육의 큰 장점이자 필요성이라 단호히 말한다.
이번 <역사가 살아있다!> 를 함께 진행하는 대구학정초등학교 이교혁 교사는 학생들이 문화예술교육을 통해서 공감하는 마음을 얻고, 무대 안과 밖의 사람들과 끊임없이 소통하는 협업의 자세를 배울 것이라 생각한다. 동시에 우리 학교의 교육 목표인 ‘교육 과정 속에 아이들이 할 수 있는 것을 찾아서 행복감을 느끼고 체화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며 수업을 통해서 학정초등학교 학생들이 감성과 인성이 조화로운 어린이로, 또 다른 사람을 공감하고 배려하는 어린이로 자라나길 기대한다.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 사회 속, 문화예술교육은 공감과 협동심을 키우고 학정초등학교 4학년 학생들은 ‘큰 꿈을 열어가는 어린이’로 자라고 있다. 앞으로 대구 지역의 더 많은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이 발달하는 모습을 꿈꾸며, 예부터 근대문화예술로 깊은 역사를 가진 대구 문화예술교육의 미래를 기대해본다.

첨부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