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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문화예술교육 활성화에 따른 강사 및 기획자의 역할
작성일2021-07-07 14:29:16작성자관리자조회수6381
[7월]
비대면 문화예술교육 활성화에 따른 강사 및 기획자의 역할
퍼실리테이터 한지슬
<제 46회 문화예술교육 전문가 좌담회>
세계보건기구(WHO : World Health Organization)는 2020년 3월 1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에 대해 최고 위험 등급인 팬데믹(Pandemic : 감염병 세계 유행)을 선언했다. 이는 교육 분야에 큰 변화를 가져왔고, 문화예술교육 역시 예외일 수는 없었다. 비대면 교육이라는 상황에 맞닥뜨리면서 대부분의 교육은 기존의 교육을 미디어로 연결하는 형태로 이루어졌다. 이제는 대면교육과 비대면 교육이 각각의 장점을 살린 다양한 형태로 발전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만큼 새로운 대안에 대해 다시 한번 고심해 볼 시기가 왔다고 여겨진다. 이러한 사회적 변화와 교육적 요구를 인지하여 제46회 좌담회 <비대면 문화예술교육 활성화에 따른 강사 및 기획자의 역할>을 통해 그 방향성을 되짚어 보고자 한다. 2021년 6월 11일 대구문화재단 대회의실에서 한지슬 퍼실리테이터(경북대학교 강사)의 진행으로 정종구(대구미술관 교육팀장), 박민석(계명대학교 산학인재원 교수), 문승호(라온스튜디오 대표) 등과 함께 비대면 문화예술교육에 대한 의견을 나누었다.
◆ 비대면 문화예술교육 기획자와 강사의 역할에 대해 생각하다.
비대면 교육은 대면 교육의 내용을 그대로 매체에 옮기는 형태의 교육이 아니다. 그러므로 기획단계에서부터 비대면 교육의 특성과 효과를 높일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 우선 기획자와 강사로 현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전문가들의 역할에 대해 논의해 보고자 한다.
<박민석(계명대학교 교수)>
박민석 교수는 대학에서 비대면 교육이 시행될 때 학생들이 처음에는 이동시간 단축 및 자유로운 학업 분위기 조성이라는 점에서 반겼으나, 비대면 교육이 예상보다 길어지게 되면서 대면 강의를 선호하는 설문조사 결과에 대해 언급했다. 이러한 결과는 비대면 교육과 관련된 시스템 구축의 미흡과 교육방법에 대한 문제점을 그 이유로 들었다. 비대면 교육은 효과적으로 교육 내용을 전달하는 방법을 고민하고, 학습자의 내면적 욕구가 충족되도록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해야 하는 책임이 따른다고 한다. 문화예술교육도 멀티플렉스(Multiplex) 산업의 시각으로 바라볼 필요성을 제기하며, 교육프로그램 기획의 폭넓은 개발과 공유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했다. 현실적으로 기획의 단계에서 협업이 가능한 토대가 부족하다고 지적하며, 기획자들에게 객관적인 데이터를 통한 복합문화예술교육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협력망 구축을 위한 방법을 강구해 중장기적 관점으로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규제와 한계에 좀 더 자유로운 랩(Lab) 방식을 제안했다. 랩은 저예산으로도 가능하기 때문에 기관의 주도하에 전문인력을 육성하겠다는 중심축을 유지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정종구(대구미술관 교육팀장)>
누구나 그랬을 터이지만 정종구 교육팀장 역시 처음엔 비대면 교육이 한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 전체적인 추세는 코로나19를 계기로 정책이 바뀌고 있다는 점을 주목하며, 비대면 교육에 대한 필요성과 변화를 간과할 수 없다고 했다. 동영상 교육이 주축인 한국교육방송공사(EBS)도 작은 소재들을 선택하고 집약하여 비대면 교육의 효과를 꾀하는 예를 들어,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나 대구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에서 비대면 교육과 관련하여 실험적으로 운영했던 프로그램들을 분석하고 재구성한다면 정규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규화된 비대면 교육을 제공하고, 지원 구조와 체계가 확립된다면 전문인력의 역량을 높여 지속 가능한 비대면 문화예술교육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의견을 주었다.
<문승호(라온스튜디오 대표)>
문승호 대표는 강사들의 역량이 부족할 경우 학습자들은 교육에 대해 만족도가 저하될 수 있다고 했다. 비대면 교육은 강사의 역량이 중요하여, 학습자의 요구에 맞는 다양한 활용 매체에 대해 기본적인 지식을 습득하고 방법들을 터득하여 엔터테이너(Entertainer)가 되어야 한다고 했다. 덧붙여 문화예술교육사 혹은 예술 강사들이 지역사회에서 문화예술교육을 직업이라는 개념보다는 봉사의 마음으로 접근해야 하는 현실을 꼬집으며 강사들이 주도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기회의 장을 마련해주길 당부했다. 강사들이 다양한 기회 속에서 열정을 녹여 비대면 교육에 임한다면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었다.
◆ 비대면 문화예술교육의 매체 활용에 대해 고민하다.
비대면 교육의 특성상 기획단계부터 연결 매체의 선정과 도구적 활용이 함께 고민되어야 한다. 문화예술교육 분야는 직접적인 대면으로 체험을 통한 경험이 주를 이루었지만, 비대면 문화예술교육은 미디어(Media)를 중심으로 이루어진 경우가 많았다. 비대면 문화예술교육에서 이루어진 다양한 매체 활용 사례를 토대로 앞으로의 방향과 가능성을 고민한다.
<한지슬 퍼실리테이터(경북대학교 예술대학 국악학과 강사)>
정종구 교육팀장은 미술관이 전시를 기반으로 한 예술교육을 하는 특성을 가져 직접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져보는 것이 제일 좋은 방법이라고 했다. 하지만 사회적 환경이 변함으로써 다른 매체를 빌려 부분적으로 해소해 왔고, 홀로그램(Hologram) 같은 형태의 3차원 입체 영상도 고민하고 있다고 한다. 문화공간은 예술교육에 있어 대면이든, 비대면이든 다른 매체를 활용하는 것에 대해 많은 관심과 정보가 필요함을 인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동안 하드웨어 중심으로 고민을 해 왔다면 이제는 소프트웨어나 전문인력에 대한 고민이 동반되어야 할 것이라며, 새로운 차원에서 미디어와 예술을 함께 다룰 수 있는 전문인력을 만드는 교육의 필요성도 함께 언급했다.
박민석 교수는 광역시나 도 단위로 콘텐츠진흥원이 있고, 그 안에 스튜디오를 갖추어 다수가 활용하는 데 반해 대구는 그럴 곳이 마땅치 않은 것을 아쉬워했다. 지역의 전문공간들이 장소를 제공하고, 또 강사들은 양질의 콘텐츠를 개발 및 활용하는 플랫폼 구축이 된다면 평생교육의 선진화된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었다. 강사들에게 몇 시간 미디어 교육을 한다고 해서 미래지향적인 것은 아니라고 하면서, 인프라 구축, 공유공간 활용, 가치사슬 등을 강조했다.
문승호 대표는 교육대상 중 MZ세대1)는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고 이해도가 높은 세대로 미디어를 활용한 교육을 낯설어하지 않아 큰 부작용 없이 교육효율을 높일 수 있다고 한다. 인터넷이 3차원 네트워크로 진화하는 있는 만큼 메타버스(Metaverse)2)는 향후 IT산업의 핵심키워드이자 이미 우리에게 가깝게 다가와 있음을 강조했다. 그러므로 교육에서 미디어를 활용하는 것은 일시적인 현상을 넘어 앞으로 계속 발전될 것이라고 했다. 특히 멀티미디어(Multimedia) 콘텐츠는 공간과 인원수의 제한이 없는 것이 장점이므로, 양질의 교육콘텐츠를 개발한다면 다양하고 폭넓게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며 가능성을 제시했다.
◆ 비대면 문화예술교육, 그 정체성을 되짚다.
비대면 교육이 특화된 곳에서는 교육콘텐츠를 구성하기 위한 기획, 연출, 작가, 엔지니어 등 전문가들의 협업이 가능한 환경이 조성되어 있다. 문화예술교육은 그 환경을 만들기 위해 일방적 방법을 추종하기보다는 새로운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상통했다. 이는 문화예술교육이라는 특성을 견주어 비대면 교육을 바라봐야 한다는 것으로 여겨진다. 그렇다면 비대면 교육이라는 상황에서 문화예술교육이 지키고 가야 할 것은 무엇인지 자연스럽게 의견들이 오고 갔다.
세대가 변하고, 시대의 흐름과 변화를 따라가는 것이 힘겹고, 또 외면하자니 뒤처질까 하는 불안감이 있다. 어떻게 해야 할까 갈림길에 선 사람들에게 박민석 교수는 교육의 가치는 급변하는 기술적 성장에 앞서 교육자의 철학적 사고가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현재까지의 상황이 일시적인 트렌드일 수도 있고, 지속적인 방법이 될 수도 있겠지만 교육자의 철학적 사고의 중심에서 기술과 기획의 본질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예술교육의 효과가 단기간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성인이 되었을 때 발현될 수 있는 교육의 특성이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교육 장르에 따른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모두 같은 형태로 취급해서 비대면 교육으로 묶어 가려고 한다고 지적한다. 문화예술교육은 지식을 전달하는 것에만 목적을 두는 분야가 아니므로 예술의 가치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여기에 정종구 교육팀장은 예술과 교육의 의미에서 예술가들의 창의성을 배제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도 덧붙였다.
비대면 교육에서는 예술과 기술의 융합이 주요한 쟁점이 될 수 있다. 연극에서 배우와 관객들 간의 호흡이 다른 매체를 통해 가능할까 고민하는 정종구 교육팀장도, 예술과 교육의 철학적 가치를 잃을까 고민하는 박민석 교수도, 메타버스 안에서 많은 가능성을 엿보는 문승호 대표도 모두 문화예술교육의 그 본연의 정체성을 중요시하고 있었다.
문화예술교육의 의미를 되짚어 보는 과정에서 정종구 교육팀장의 말에는 따뜻한 아날로그 감성이 새어 나왔다. 그의 말로 마무리한다.
"나는 아이들에게 자연을 체험하여 느끼게 해 주고 싶고, 다양한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고 싶습니다. 그렇게 하려면 실제 현장에서 만져보고 느끼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팬데믹 상황에서 비대면 교육만이 해답은 아닐 것입니다. 현장에서 가능한 대면 교육방법을 함께 고민할 때 대면과 비대면 교육 모두 성장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1)MZ세대는 1980년부터 2004년생까지를 일컫는 밀레니얼 세대와 1995년부터 2004년 출생자를 뜻하는 Z세대를 합쳐 일컫는 말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MZ세대는 2019년 기준 약 1700만 명으로 국내 인구의 약 34%를 차지한다. 에듀윌 시사상식, 에듀윌 상식연구소, 인용.
  • 2)현실세계를 의미하는 ‘Universe(유니버스)’와 ‘가공, 추상’을 의미하는 'Meta(메타)’의 합성어로 3차원 가상세계를 뜻한다. 메타버스 세계는 그 동안 가상현실(Virtual Reality)이라는 말로 표현되었는데, 현재는 진보된 개념의 용어로서 메타버스라는 단어가 주로 사용된다. 손에 잡히는 방송통신융합 시사용어,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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