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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사업 취재 : 흙으로 빚는 가족사랑
작성일2021-06-08 14:38:00작성자관리자조회수741
[6월]
[ 2021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사업 취재 : 흙으로 빚는 가족사랑 ]
2021 대구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대학생기자단 이정민
'꿈다락 토요문화학교'는 학교 밖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으로 아동·청소년 및 가족들이 다양한 분야의 문화예술교육을 접하며 문화예술 소양을 키우고, 또래·가족 간에 소통할 수 있는 건강한 여가 문화 조성을 목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전국적으로 운영되는 사업이며 대구시에서는 대구문화재단이 주관하고 있다.
<프로그램 현장사진>
올해 대구문화재단에서는 25개의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는데 그중 <흙으로 빚는 가족사랑>이라는 도자 수업은 일상생활에서 쉽게 경험할 수 없기 때문에 특히 이목을 끌었다. 이 프로그램은 일반인들이 쉽게 접하지 못하는 도자예술을 통하여 자기만족의 기회와 작품 제작을 통하여 가족 간의 화합과 이해를 도모하고 세대 간의 소통과 생활 속에서 환경의 소중함을 일깨워주고자 대구환경미술협회가 운영하고 있다.
지난 5월 1일부터 시작된 <흙으로 빚는 가족사랑> 프로그램은 매주 토요일 14시부터 17시까지 운영되고 있으며 총 14회 차 동안 수저, 머그컵, 그릇, 꽃병, 항아리, 조명등, 캐릭터, 액자, 전통 찻잔 등 자기만의 작품을 만들어 가져갈 수 있다는 점이 눈에 띄었다.
<개별지도 하는 모습>
해당 프로그램은 현재 4회 차까지 진행되었고, 4회 차 수업은 ‘석고 틀을 이용한 그릇 만들기’였다. 부모와 아이가 각각 한 개씩 만들 수 있었고 아이들은 부모의 도움을 받으며 진행하였다. 손 물레 위에 석고 틀을 올려놓고 그 석고 틀 위에 찰흙을 올려서 손 물레를 돌려가며 석고 틀 모양에 맞게 찰흙을 다듬는다. 그리고 바닥 부분에 굽을 달아준다. 굽을 다는 것은 보온, 수분 보호 등 과학적인 이유가 있으며 미관상으로도 훨씬 보기가 좋다는 강사의 설명은 아이들이 굽을 정성스럽게 만드는 동기가 되었다. 굽을 만들고 바닥 중앙에 이름을 적은 후 각자 원하는 모양의 그릇을 만들었다. 아이와 부모가 협동하여 연잎 모양, 자두 모양, 꽃 모양 등 다양한 모양을 만들었고 강사들의 도움을 받아 더 완성도 높은 그릇을 제작했다. 부모들 또한 창의력을 발휘하여 개성 있는 모양의 그릇을 만들어냈고 재미있어하는 모습을 보였다. 만드는 동안 부모와 아이들은 대화를 하며 의견을 주고받았고 서로 칭찬을 해주기도 했다. 이렇게 흙으로 만들어진 그릇은 초벌, 재벌 과정을 거쳐 며칠 뒤 우리가 실제 쓸 수 있는 그릇으로 태어난다. 항상 만들어져있는 그릇만 봤을 아이들에게 낯설지만 신기한 경험이 될 것이다.
수업을 통해 흙이라는 자연물과 친해질 수 있고 그 흙이 그릇이 되는 과정은 아이들의 흥미와 창의력을 자극한다. 또한 섬세한 작업을 통해 집중력을 향상시키고 손재주를 기르는 시간이 된다. 흙을 다듬고 원하는 모양을 만들어가며 도전의식을 갖게 하고 스스로 하나의 작품을 완성시켰다는 성취감을 가져다준다. 그뿐만 아니라 전통 다구 제작, 다구를 이용한 전통 다도 예절 교육 등을 통해 전통과 현대의 공존을 배움으로써 가족 세대 간에 이해력을 상승시킨다는 점은 문화예술교육으로서도 큰 가치를 가진다.

<흙으로 빚는 가족사랑>이라는 프로그램 이름에 걸맞게 수업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다. 3시간 동안 진행되는 수업으로 아이들에게는 긴 시간일 수 있는데도 수업 도중에 자리를 이탈하거나 수업에 참여하지 않는 학생은 한 명도 없었다. 쉬는 시간이 따로 없었는데도 아이들은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했다. 그만큼 강사들의 수업 진행 방식도 돋보였다. 아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게끔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재미있게 설명해 주었고, 어려워하는 모습을 보이면 직접 눈앞에서 시범을 보여주면서 뒤처지는 학생이 없게끔 학생들 모두를 신경 쓰며 수업을 진행했다.
<왼쪽부터 신재순, 문차식, 유희숙 강사>
강사는 프로그램 진행자인 신재순, 문차식 강사와 기획자인 유희숙 강사로 구성되어 있었다. 그들은 가족들 간의 상호 소통과 유대감을 형성하고 전통적인 도예작업을 통하여 전통과 현대의 공존을 도모함으로써 균형 있는 삶을 구축하는 것이 수업의 목적이라고 밝혔다.
기획자인 유희숙 강사는 “바쁜 현대 생활 속에 살다보니 부모와 자식 간에 소통의 문제가 제일 심각한데, 일주일에 한 번이라도 가족이 같이 와서 작업을 하는 내내 서로 얘기를 나누고 생각을 나누다 보면 이 수업이 가족의 소통의 자리가 된다는 것에 대해 보람을 느끼고 있다.”라며 현대사회의 가족 간 소통 문제에 대해 안타까움을 드러내며 수업을 통해 가족들이 소통할 수 있게 되는 것을 수업의 장점으로 꼽았다. 실제 수업 시간 동안 부모와 자녀는 끊임없이 소통하였으며 협동하였다. 뿐만 아니라 모르는 것이 있으면 옆 친구에게 물어보면서 친해지기도 했기에 사회성을 기르는 데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보인다.
전체적인 수업을 진행한 문차식 강사는 “보편적인 도자 수업은 만들어서 가지고 가는 것에서 끝나는데 이 수업은 야외에 나가서 도자기를 만들 때 쓰이는 흙은 어디서 캐는지, 유약은 어떻게 만드는지 재현해서 참여자들이 직접 체험해볼 수 있게 해주고 있다.”라며 해당 프로그램에서만 체험할 수 있는 수업을 강조했다. 다도예절교육과 더불어 우리의 전통을 엿볼 수 있다는 점은 다른 도자 수업에 비해 분명 차별적인 매력을 가진다.
<왼쪽부터 박윤경, 안유진, 금교은>
수업이 끝난 후 참여자들을 인터뷰하는 시간을 가졌다. 학부모 박윤경 씨는 “예전에는 놀이터에 가면 곳곳에 흙이 있어서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흙을 가지고 놀 수 있었는데 요즘에는 생각보다 놀이터에 흙이 없는 경우가 많아 흙을 접할 기회도 적어서 아이들이 손이나 옷에 흙이 묻으면 더럽다는 생각을 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래서 흙은 더러운 것이 아니라 우리가 쓰는 그릇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직접 체험하게 해주고 싶어서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됐다. 또, 아이가 혼자 작품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가족이 함께 참여하면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고 그것을 반영해서 작품을 만들고, 또 그걸 실제로 쓸 수 있다는 취지가 너무 마음에 든다.”라며 흙을 접하기 힘들어진 도시 아이들에게 흙에 대한 인식을 바꿔줄 수 있다는 것과 수업을 통해 가족 간 소통이 활발해지고 또 만든 작품을 실생활에서도 쓸 수 있다는 것을 이 프로그램의 장점으로 꼽았다.

학부모 안유진 씨는 “<흙으로 빚는 가족사랑> 프로그램에 너무 만족하고 있는데, 꿈다락 토요문화학교에 전체적으로 바라는 것은 사춘기를 겪는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부모와 함께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더 많이 생겼으면 좋겠고 특히 남자아이들도 아버지와 같이 할 수 있는 목공 수업 같은 프로그램이 생겼으면 좋겠다.”라며 꿈다락 토요문화학교의 프로그램 구성에 대한 구체적인 바람을 나타냈다.

토산도예원에서 진행되는 <흙으로 빚는 가족사랑>프로그램은 올해 두 번의 기수로 나누어 각 14회 차씩 진행할 예정이다. 접수는 토산도예원과 대구환경미술협회에서 할 수 있으며 무료로 진행되는 수업이다. 이러한 문화예술교육에 관심이 있다면 대구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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